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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데미안' by 헤르만 헤세

리게바라 2020. 3. 22. 20:46

"새는 알에서 나오기 위해서 투쟁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된다.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첫 시작 이야기를 보면 주인공 싱클레어의 성장 소설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누구나 살면서 겪어본 일종의 허풍. 어렸을 때 또래 집단 내에서 남들에게 뒤쳐지거나 약해 보이지 않기 위해 하는 그런 허풍 말이다.

하지만, 절대 쉬운 소설이 아닌 삶에 대한 치열한 고민과 진지한 자세, 그리고 어떻게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철학적이며 종교적인 사색을 주인공 싱클레어와 데미안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지금 내가 살아가는 삶은 아름답고 훈훈한 이야기들도로 가득차기도 했지만 그렇지 않은 이야기들도 많다.

새가 알에서 나오기 위해 끊임없이 투쟁하듯 세상 속에서 나다움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나 자신이 무엇인지 찾아 올곧음을 유지한 채 확고한 나의 길을 걸어가야겠다.

아직 알을 깨지 못하고 가끔은 그 알을 깨는 것에 지쳐 주저 앉고 말았지만 조금 더 본질적인 것에 대한 고민과 성찰로 나를 둘러싼 알에 조그만 균열이라도 만들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