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모든 요일의 기록

[에세이] 늦었지만 2020년을 되돌아 보며..

리게바라 2021. 1. 6. 06:13

유례 없던 전염병 사태로 인한 유례 없던 주식 시장 속에서 약간의 수익을 실현한 한해다. 천천히, 그리고 조금씩 공부하며 투자하여 잃지 않는 전략을 취하려 했으나 의도치 않게 급락한 주가와 함께 나도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투자를 하였다. 그런 와중 역시 의도치 않게 수익을 내며 마치 내가 주식에 소질이 있는 양 생각하곤 했다. (이 얼마나 어리석고 위험한 생각이었나) 투자와 관련해선 추후 별도로 복기를 해볼까 한다.

 

여하튼 작년 계획 중 소액 투자를 하려던 계획보다는 많이 투자를 하게 되어 은행 예금 수익보다는 많이 수익을 냈다. 하지만, 다른 나의 계획들은 여느 해처럼 제대로 실천되지 못했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 그랬던 것처럼 나의 목표를 전혀 되새겨 보기는커녕 완전히 잊고 지냈다. 과연, 무엇 때문에 그럴까?

 

항상 그렇듯 변명을 하면 너무 바쁘다. 정신 없어 그날 그날 긴급하게 요청하는 업무들 때문에 나의 온 정신과 시간이 허비되곤 했다. 어떤 경우에는 무엇이 우선 순위인지 헛갈리기도 한다. 그러면서 하던 일에 방해를 받아 다시 하던 일로 돌아오는 경우, 다시 집중이 안되고 심지어 무엇을 했는지 깜박하기도 한다.

 

최근 몇 일 동안 내가 그 동안 해온 일들에 대한 짧지만 간략히 정리해봤다. 그 동안 내가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까지 왔는지 살펴 보았고 간략하지만 내가 무엇을 해왔는지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 앞으로 틈틈이 스스로를 돌아본다거나 목표를 점검한다든가, 글을 통해 정리해 나가는 과정있다면 매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미 롤모델도 정했다. 쉽지 않겠지만 분명한 목표와 닮아가려는 노력을 한다면, 작은 결실이라도 얻지 않을까?

 

과거는 과거일 뿐이고 지금 이 순간, 자각을 통해서라도 계속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점검할 수 있는 에세이를 써내려가야겠다. 그리고 아직 세우지 못한 2021년의 계획과 앞으로 내 삶의 방향에 대해 갈음질해 나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