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 & 읽을거리
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
리게바라
2011. 10. 29. 22:32
최근 안철수 원장과 함께 청춘 콘서트로 종횡무진 중인 시골의사 박경철의 책을 읽었습니다.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답게 책 제목부터 자기계발서의 냄새가 물신 풍기는 책이었습니다.
사실, 박경철씨에 대한 인물에 대한 평은 상당히 상반되어 있는 듯합니다.
누군가 경제 좀 알고 주식 좀 알아 돈을 좀 만져 방송이나 언론을 통해 자신을 포장하고 홍보하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하는 이들도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제가 처음 박경철씨에 대해 알게 된 것은 '무릎팍 도사'를 통해서 였는데 독서에 대한 그의 생각과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서 날카로운 시선과 생각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역시나 박경철씨의 이름때문인지 금세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이 시대 청춘들의 멘토로 불릴만한 정도의 막강한 영향력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인문학에 문외한 저로서는 읽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았던 책이었습니다.
최근,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래 랭크되어 있는 김난도 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책과 많이 비교가 되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아프니까 청춘이다"에 비해 책 내용이 조금 어려고 너무 철학적, 인문학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작가의 의도된 표현이라 생각되지만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혼란스럽고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에게 자기혁명적 메시지를 전해줄 수 있는 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
새로운 것에 대한 선의,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한 호의를 가져라 - 니체
<경향신문 인터뷰 기사 내용>
그는 자본이 권력을 차지한 지금의 시대적 한계에서는 생존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기성세대의 틀을 벗어난 새로운 사회를 개척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 첫걸음으로 저자가 제시한 것은 책의 제목이기도 한 '자기혁명'이다. 그는 "한계를 지우는 게 혁명이다. 내 스스로 규정한 나의 한계를 지우고 뛰어넘는 것이 출발이다"라고 말한다. 사회와 국가의 체계를 바꾸기 위해서는 합의를 이끌어내는 지난한 과정이 필요하지만 자신을 바꾸는 것은 가능하다고 본다. 그는 "자기를 들여다보고 자기 안에서 답을 찾고 자기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노력들이 연대를 이루면서 사회시스템이 개선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씨는 이 책에서 젊은이들에게 무엇보다 내가 주인이 되는 삶을 사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저 역시 자기주도적으로 살기보다는 주어진 상황에 대처만 하다 청춘이 끝났어요.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그런 실수를 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었어요."
그는 기성세대가 젊은 세대에게 도전정신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것은 비겁한 일이라고 말한다. 박씨는 "벼랑 앞에 사람을 몰아놓고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고 겁쟁이라 말하면 안 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금 청년들이 의지가 없고 노력하지 않는 게 아니라 의지가 불타고 노력은 열심히 하지만 출구를 안 만들어준 것"이라며 "그 출구를 뚫어주는 게 기성세대의 역할이고 고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이번 책을 낸 이유를 젊은 세대가 자신이 잘못된 선택을 해 아쉬움을 느낀 일들을 반면교사 삼아 시행착오를 겪지 않길 바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